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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

바오밥나무 키우기, 생후 800일 된 바오밥나무 성장크기

장수의 상징이자 풍요의 상징인 바오밥나무, 소설가 생떽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도 등장하여 익숙하고 친숙한 나무이면서도 북반구 온도지방의 계절때문에 국내에서는 자생하지 않는 대표적 나무인데 최근 화초마니아들사이에서 바오밥나무를 기르는 것이 한때 유행처럼 번졌다. 


역시나 본인도 약 2년반전 어렵다는 바오밥나무의 씨앗을 겨우겨우 발아시켜 키우게 되었으니 볼때마다 신기하고 감회가 남다르다. 뜨거운 아프리카에서나 자라는 이 나무가 베란다 화초로 곁에 있다고 생각해보라. 하지만 겨울철 아무리 따뜻한 실내라고 해도 최적 생육온도인 30도 이상을 맞춰주는 것이 싶지 않은데 그래서인지 겨울철이 다가오면 여름내 푸르렀던 잎이 하나둘 떨어지고 겨울내내 벌거숭이 나무가 된다. 



혹 죽어버린게 아닐까 생각이 들지만 어김없이 다시 봄이오면 새순을 돋고 잎이 나온다. 유명 까페에서 알았던 어떤 분은 겨울이 오면 아예 화분에서 뽑아 흙을 털어내고 베란다 한구석에 세워둔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죽지 않고 다시 봄이 새잎을 내는 것으로 보아 진정한 생명의 나무라 할만하다. 


보니 모사이트에서 3년생의 바오밥나무를 판매하는 곳이 생겼던데 수입될때 뿌리를 다 정리하고 흙도 없이 몇개월에 걸쳐 이동되고 다시 화분에 심고 물을 주면 살아난다고 하니 까페에서 그 분이 했던 관리법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각설하고 그렇게 처음 키워보는 난해함 속에서 현재까지 800일을 함께 하고 있다. 다른 분들의 바오밥나무는 성장이 빠르다 하는데 아무래도 실내 화분에서 키우다보니 성장이 더딘게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부족한 채광과 환기에도 잘 버티고 자라는 것 보면 기특하기 이를데가 없다. 이번 영상은 그렇게 자란 그리고 앞으로도 자랄 나의 바오밥나무의 그동안 성장일기이자 분갈이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