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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

올리브나무 레몬나무 감자에 삽목하기

식물의 번식 방법 중 가지를 잘라내어 뿌리를 유도하는 삽목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쉽게 개체수를 늘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식물의 종류의 따라 어려움의 유무가 있고 삽수(잘라낸 가지)가 흙속에서 혹은 물속에서 뿌리가 잘 유도되도록 환경을 맞춰 주는 것도 쉬운 일만은 아니다. 


하여 삽목의 실패 확률은 꽤나 높은편이고 개인적으로도 몇번의 실패를 경험했던 레몬나무와 올리브나무는 삽목의 어려움을 느끼는 식물이다. 매번 실험때마다 이곳저곳에서 보고 듣고 배운 방법을 동원해보지만 번번히 실패... 하지만 포기는 없다. 이번에는 삽수를 감자에 이식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해외 어떤 유저가 감자에 전동드릴을 사용해 깊은 구멍을 내고 삽수에 몇몇 조치를 한 후 삽입하여 흙에 심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는데 아직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좋은 방법일수도 있겠다는 개인적 생각에 그것을 응용해 보았다. 


 


먼저 이것이 왜 좋은 방법인지 두가지 추축해보면 삽목하고 난 후 어려움 중 하나가 수시로 삽수가 마르지 않게 물을 주어 보습을 유지해 주는 일인데 감자에 구멍을 내면서 알게 된 사실이 겉면과 다르게 속은 물과즙으로 가득하다는것. 이것은 지속적으로 삽수를 물을 주어 보습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존재한다. 



또한 감자는 구근식물로 감자의 씨눈에서 싹이 나오고 감자의 나머지 부분이 영양분 및 뿌리의 기초가 되기때문에 삽수한 가지의 뿌리 유도에 필요한 어떤 성분이 감자에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내려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실험에 쓰이는 계피가루와 꿀은 삽목시 발생하는 곰방이로 인한 무름병을 예방하고 삽수의 영양분이 될 수 있다. 계피가루는 여러 용도로 쓰이는데 삽목시 삽수 절단 부위에 바르게 되면 삽수의 썩음을 방지하고 공방이 및 다른 유해병균을 에방할 수 있다. 또한 당분은 식물이 유일하게 그 자체로 흡수할 수 있는 영양분으로 알려졌는데 그 역할을 꿀이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 실험의 결과는 3개월 후 알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하여 감자가 삽수의 영양분이 되던지 아니면 삽수가 싹이 돋아난 감자의 영양분이 되든지 둘 중 하나다. 바라건데 전자의 경우가 되길... 우주의 기운을 불어넣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