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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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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코믹한 가족영화 "아빠는 딸" 어느날 딸이 아빠가 되고 아빠가 딸이 된다면??? 정소민, 윤제문 주연의 영화 "아빠는 딸"은 그런 황당한 사건을 현실화해서 웃픈 에피소드를 통해 가볍지만 때론 진지하고 코믹하지만 한편으론 뭉클한 감동을 담아낸 영화이다. 어린시절 아빠바라기였던 딸, 딸바보였던 아빠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세월이 지나 서먹해지고 늘어가는 잔소리와 대꾸없는 반항이 어느덧 일상이 되어버린 현실 속 어느날 아빠의 영혼이 딸의 몸으로 들어가고 딸의 영혼이 아빠의 몸으로 들어가는 불가사의한 일이 그들에게 일어난다. 이 황당한 사건을 겪으면서 아빠와 딸은 서로 몸이 바뀐채 일상을 살아가게 되고 쉽게만 생각했던 서로의 고된 일상을 경험하면서 딸은 아빠를, 아빠는 딸을 이해하고 그동안 그 둘이 멀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깨달으며 다시..
작은 인류애의 실천 전쟁영화 "어둠속의 빛" 제2차 세계대전이 중반부를 넘어설 무렵, 나치의 독일군은 유대인들을 격리해 두었던 폴란드내 게토지역에서 가스실과 실험실로 그들을 실어나를 계획을 세우고 수십만명의 유대인은 영문도 모른채 빼곡히 열차에 실려 죽음의 행렬을 맞이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런 끔찍한 역사의 한복판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생존한 이들이 있었으니 이번 폴란드 전쟁영화 "어둠속의 빛, In Darkness"은 그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휴머니즘 영화라 할 수 있다. 길어지는 전쟁 중 팍팍한 가족의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유대인들이 방치하고 떠난 집에 잠입하여 시계와 보석 등을 훔치고 자신이 일하는 바르샤바 지하 하수도에 숨겨 놓는 일을 하던 폴란드인 소하는 어느날 동료와 함께 하수도에서 일하던 중 실험실로 실려갈 유대인들을 지하 ..
미스테리영화 "어느날" 결말과 해석 스포일러가 있을수 있으니 꼭 보신 분만 읽기 바라며 글을 쓴다. 아내의 장례식을 마친 후 어느날 회사에 복귀한 강수(김남일분)는 회사로 찾아온 처남에게 전직원들이 다 보는 앞에서 모욕적인 말을 득고 폭행을 당한다. 마치 자살을 택한 아내의 죽음이 자신의 결정인것처럼. 한편 상중으로 밀렸던 회사업무를 후배로부터 넘겨받은 강수는 다시금 일에 몰두하는데 그렇게 찾아간 병원에서 그곳에서 식물인간이 된채 누워있는 미소(천우희분)를 보고 죽은 아내에 대한 기억과 다시 조우하며 괴로운 감정에 휩싸인다. 보험회사 직원으로써 보험회사의 이익만을 강요하는 현실과 죽은 아내에 대한 괴로움이 동반하여 마시게 된 술이 강수를 늦은밤 다시금 미소의 병실로 이끌고 강수는 그곳에서 어이없게도 누워있는 미소의 영혼을 보고 말할 수 있..
최신공포영화, 시간위의집 결말에 대한 해석 (스포주의)최신 공포영화 "시간위의집"은 한국형 하우스공포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하우스공포라는 장르는 "샤이닝", "식스센스", "인시디어스", "컨저링" 등 굵직한 헐리웃영화에서 많이 사용했던 장르인데 그래서 혹자에 따라서는 다소 진부한 소재일수도 있고 흥미가 덜 유발될 영화로 보일 수 있지만 그것에 더해 타임슬립이라는 첨가제를 가미해 제법 흥미성과 신선함을 충분히 주었다고 총평하고 싶다. 하지만 이 영화를 리뷰함에 있어 몇몇 SNS를 참고한 결과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이 많았고 신선함과 흥미로움에서 좋은 평가가 있는 반면 설명이 부족한 설정과 다소 불명확한 결말에 아쉽다는 평도 있었다. 먼저 왜 이런 호불호의 감상이 있는지 전체적인 줄거리를 살펴보면. 때는 1992년, 난장판이 된 집에서 머리에 상처를..
영화 군함도와 제로센이 만든 니콘카메라, 기린맥주 올해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군함도. 생 날것 같은 스토리와 스타일리쉬한 영상미학으로 확고한 매니아층을 가진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초호화 배우들이 총 출연하여 벌써부터 영화에 대한 열기와 기대감이 높다. 일제의 강압에 조국을 떠나 만주, 하얼빈, 버마는 물론 사이판 등 태평양 이역만리 떨어진 섬까지 학도병과 징용근로자로 끌려가야 했던 일제강점기, 영화 군함도는 그 시절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2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일명 "군함도"라 불리운 섬으로 강제징용되어 강제노역과 탄압을 받아야 했던 조선인들의 고충과 탈출기를 그린 영화라고 한다. 한편 인기 감독의 연출과 호화 출연진의 합류 이상으로 이 영화가 국내외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킨 이유는 2..
슬픔과 여운이 남는 전쟁영화 - 바르샤바1944, Warsaw 44 유럽에서 한국과 가장 역사적으로 유사한 국가를 꼽자면 아마도 폴란드가 아닐까 한다. 근현대사에서 군사강국인 독일과 러시아의 틈바구니에 놓여 침략과 더불어 잦은 전쟁의 무대가 되었던 폴란드. 이번 시간에 추천할 영화 "바르샤바1944"는 그런 폴란드의 근현대사의 상황과 모습을 짐작할 수 있고 멀지만 조금은 가깝게 혹은 동질감을 느끼며 볼 수 있는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폴란드영화가 아닐까 한다. 1939년 독일이 오스트리아, 체코 등을 병합하고 이윽고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발발한 2차세계대전. 서유럽전선에 올인하려던 히틀러는 소련과 상호 불가침조약을 체결하지만 이내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독소전을 개시하는데 미국의 참전과 거세지는 소련의 반격에 1944년에 이르러서 독일은 다시금 폴란드지역까지 전세가 밀리게..
추천하는 전쟁영화 - 스탈린그라드 최후의전투 Stalingrad 1993 20세기는 인류 역사상 광기의 시대로 불린다. 1914년 시작된 1차세계대전과 1939년 시작된 2차세계대전 그리고 냉전체제를 거쳐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 등 인류사에 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큰 재앙과도 같은 전쟁이 다수 있었고 그로 인해 인적 물적으로 엄청난 희생과 파괴가 뒤 따랐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한 것은 그런 끔찍한 전쟁이 있었기에 한편으로는 그것을 모티브로 혹은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많은 예술적 혹은 대중적 작품들이 생겨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영화 "스탈린그라드"의 한장면 이번 시간에 만나볼 영화는 그중 2차세계대전 독일과 소련, 독소전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된 "스탈린그라드전투"를 모티브로 한 "스탈린그라드,Stalingrad"이다. 1993년 작품으로 독일에서 제작되었..
아카데미가 좋아하는 "라라랜드, La La Land" 다소 늦은 "라라랜드" 후기이다. 원래 다짐대로라면 이 영화를 볼일은 없었을 것이다. 원체 춤과 음악이 주를 이루는 영화에 지루함을 느끼는 취향이다. 하지만 "사랑은비를타고" "쉘부르의우산" 같은 고전부터 "벨벳골드마인" "스위니토드" "물랑루즈" "위대한게츠비" "드림걸즈" "레미제라블" 같은 최근작품까지 웬만한 음악영화를 다 섭렵한걸 보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다소 이율배반적이다. 하지만 그보다 큰 이유는 이 영화 감독의 전작이 "위플래쉬"이기 때문이다. 뭐랄까. 정말 잘 만든영화, 교과서적으로 완벽한 영화지만 두번 보기는 싫은 타입이랄까? 내게는 그런 영화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나탈리포트만이 주연한 "블랙스완"이 그것이다. 영화 "위플래쉬"에서 느낀 완벽함과 평행하는 진지모드가 다소 질식하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