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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

레몬씨앗발아 - 생후 747일 된 레몬나무 성장일기

뭔 바람이 불어서인지 레몬나무에 빠져서 무작정 발아해서 키운지 747일이 되었다. 찾아보면 좋은 정보와 자료가 많았겠지만 다소 그런면에 게으른 탓에 아무런 팁도 보고 듣고 배우지 않은채 심고 분갈이하고 가지치기하고 나름 열심히 관리해온 녀석이다. 나름~~~~


2년을 넘게 키우다보니 몸집들이 커져서 같이 발아한 녀석들 상당수는 아는 지인들에게 나눠주게 되었고 이제 몇개 남지도 않은 레몬나무라서일가 더 애정이 간다. 


한국의 중부지방 겨울철 추위는 아무리 베란다라고 해도 일조량이 부족해 레몬나무에게 가혹하기 마련인데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 목대도 굵어지고 레몬잎에서 향도 진하게 내주고 있으니 기특할 따름이다. 나에게는 너가 캘리포니아 레몬보다 더 값지다. 


나의 레몬트리 레몬트리 롤모델


지난달 작년에 비대칭으로 계속 자란 곁가지 하나를 과감히 전지하고 나니 한달이 안되 폭풍 새순과 가지를 마구 보여줘 흡족하게 만들고 있다. 못난이로 자라던 가지가 그동안 다른 곳으로 갈 영양분까지 빼앗아 전지하고 난후의 모습이란 가히 허수아비꼴로 빈약하기 이를데 없었는데 그런 우려를 날려주니 다행이다. 



이번 영상은 기특한 이 레몬나무의 모습에 마음이 넓어진 주인이 이 녀석을 위해 그동안 어떻게 자라왔는지 소개하는 코너로 마련하였다. 발아해서 키울때부터 이 녀석을 이렇게 키워야겠다 생각한 롤모델 레몬나무가 있었는데 점점 그 녀석과 닮아가는 나의 레몬나무가 신통방통하다. 다음 발아한지 1000일, 2000일 그 이상도 더욱 신경써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