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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

꼬꼬마 올리브나무 가지치기&삽목 그리고 분갈이

 식물의 가지치기는 언제나 미안하고 조심스럽지만 즐겁다. 가지치기 한 후 더욱 풍성해질 상상속의 나의 나무를 그려보면 진짜 그렇게 자라줄 것만 같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상이고 자식이나 동물이나 혹은 식물이나 부모맘, 주인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이어서 아쉽다. 


이번 시간에는 3주전에 하지 않았던 꼬꼬마 올리브나무의 가지치기와 꼬꼬마 올리브나무 옆에 있다가 덩달아 가지치기 당한 큰 올리브나무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토분단지 올리브나무


작은 올리브나무는 작년 요맘때 왔던 녀석인데 안자라는 듯 하면서도 1년내내 꾸역꾸역 자라 가지도 내고 제법 흡족한 마음이 든다. 큰 올리브나무는 비대칭으로 한쪽으로만 너무 자라 애먹고 있던 녀석인데 3주전 다른 올리브나무의 가지치기를 할때 혹시 몰라 미뤄 두었던 녀석이다. 하지만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이번에 같이 잘라주었다. 


작은 올리브나무는 거의 절반 가까이가 잘려나갔고 큰 올리브나무는 거의 1년치 성장분이 잘려나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이 풀리고 이제 영양분이 고루 전달되다보면 더욱 풍성하고 튼튼한 녀석이 될거라 희망해본다. 



추가로 작은 올리브나무는 넉넉하고 예쁜 토분으로 옮겨주었고 수형잡기를 위해 지지대를 세워서 곧게 잡아 주었다. 이대로만 자란다면 멋진 수형이 될 것 같다. 


잘라낸 가지들은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한 후 소립마사토에 삽목해주었다. 확률이 극히 낮지만 그래도 한번 성공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 역시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본다.